자연 가격과 시장 가격의 의미
자연 가격(natural price)이란 재화를 생산해 시장에 내놓을 때 소요되는 토지 지대, 노동자의 임금, 자본의 이윤이 평균적인 수준으로 책정된 가격이다. 즉, 재화의 진정한 가치를 반영하는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시장 가격(market price)은 실제 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며, 자연 가격보다 높거나 낮아질 수 있다.
시장 가격의 형성 원리
시장 가격은 재화의 공급량과 이를 구매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실효 수요자’의 수요량 간의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공급이 수요보다 적으면 경쟁이 발생하여 가격이 자연 가격보다 높아지고, 공급이 수요보다 많으면 가격은 자연 가격보다 낮아진다. 정확히 공급과 수요가 일치하면 가격은 자연 가격과 같아진다.
자연 가격으로의 수렴 경향
시장 가격은 단기적으로 자연 가격을 벗어나 변동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연 가격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인다. 공급이 초과되어 가격이 낮아지면 생산자는 생산량을 줄이고, 반대로 공급이 부족하면 생산량을 늘리면서 결국 균형을 찾게 된다. 따라서 자연 가격은 시장 가격의 중심점 역할을 한다.
시장 가격의 변동 요인
재화의 시장 가격 변동은 일시적 사건, 자연적 조건, 정부의 정책적 개입, 독점 상황 등에 의해 일어난다. 특히 농산물처럼 매년 생산량이 달라지는 재화는 시장 가격 변동이 크며, 제조업 제품처럼 생산량이 일정한 경우 시장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독점 가격과 자유 경쟁 가격의 차이
독점 가격(monopoly price)은 시장에서 가능한 최대 가격이며, 구매자의 지불 능력과 의지를 최대한 끌어올린 가격이다. 반면 자유 경쟁 가격은 장기적으로 생산자가 재화를 공급할 수 있는 가장 낮은 가격, 즉 자연 가격에 가깝다. 독점은 시장 가격을 자연 가격보다 오랫동안 높게 유지시키며, 임금과 이윤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낳는다.
자연 가격 변동의 요인
자연 가격 자체도 임금, 이윤, 지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데, 이는 사회 전체의 부유함, 빈곤함, 경제의 성장 및 정체, 후퇴 등 사회적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임금과 이윤의 자연적 수준은 사회 경제 상태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으며, 특정 재화의 가격을 지속적으로 높거나 낮추는 요인들이 존재한다.
자연 가격과 시장 가격의 개념은 경제 현상을 분석할 때 필수적인 도구이다. 시장 가격은 단기적인 변동을 겪지만, 장기적으로 자연 가격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독점, 정부 규제, 자연적 조건 등은 시장 가격을 일시적으로 또는 장기적으로 변화시키며, 이러한 요인들을 이해하는 것이 경제 분석의 출발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