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기시대의 유물과 특징
신석기시대의 가장 큰 특징은 뗀석기에서 발전한 간석기와 토기의 등장이다. 특히 빗살무늬토기는 한국 신석기문화를 대표하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서해안에서 빗살무늬토기 I류가 발달했고, 동해안과 남해안 지역은 이른 민무늬토기와 덧무늬토기가 사용되었다. 중기 이후로는 서해안을 중심으로 빗살무늬토기가 점차 간소화되었다.
신석기인의 출현과 이동
신석기시대 한국 지역의 문화는 여러 차례의 종족 이동과 함께 형성되었다. 초기 신석기인은 시베리아에서 유입된 고아시아족의 일파였고, 이후에도 시베리아 계통의 새로운 집단이 빗살무늬토기를 들고 한반도에 유입되었다. 후기에는 북중국의 앙소문화 영향을 받은 퉁구스계 종족이 농경문화를 가지고 들어와 변형빗살무늬토기를 사용했다.
신석기인의 생활 방식
신석기시대 사람들은 초기에는 어로와 수렵, 자연물 채집을 주로 했으나, 후기에는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어 정착 생활로 바뀌었다. 농경의 흔적은 돌괭이, 반달돌칼, 갈판과 같은 농기구의 등장과 황해 봉산군 지탑리에서 발견된 탄화 곡물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거 형태는 움집이 일반적이었으며, 해안가뿐 아니라 내륙에서도 취락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신석기시대의 사회와 문화
신석기시대는 씨족을 기본 단위로 하는 부족사회였다. 이 부족사회는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한 평등 사회로, 씨족장은 지도자 역할만 할 뿐 지배 계급은 없었다. 한국 역사에서 나타나는 육촌·화백·두레 등 전통은 신석기 시대 부족사회와 씨족공동체의 흔적이다.
신석기인의 신앙과 예술
신석기인은 자연숭배와 무속신앙, 동물숭배와 같은 주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었다. 태양과 같은 자연 현상에 대한 숭배가 특히 두드러졌으며,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무당의 역할도 커졌다. 또한 곰과 같은 특정 동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의 흔적도 나타난다. 빗살무늬토기, 장신구, 조개 가면 등의 예술품은 이러한 주술적 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의 신석기시대는 빗살무늬토기를 중심으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며 한반도에 정착 생활과 농경사회의 기초를 놓았다. 신석기인들의 생활과 신앙, 예술적 감각은 이후의 문명 발전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으며, 이 시대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 역사의 뿌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과정이다.